지난해 중소기업의 환경 신기술 활용 실적이 80%를 넘어서며 약진했다. 하지만 환경 신기술이 적용된 공사 총액은 전년도보다 25% 감소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전체 환경 신기술 인검증을 받은 471건 가운데 지난해 유효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211건의 기술을 대상으로 환경 신기술 활용 실적을 발표했다.
분석 결과 중소기업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신기술 총공사금액의 80%인 3102억원은 중소기업 기술이 적용된 실적이다. 환경 신기술 제도가 도입된 1999년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기업별 적용건수 기준도 중소기업은 81.1%, 대기업은 1.7%으로 중소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공사 금액 기준으로는 중소기업 54.3% 대기업은 31.9%를 차지해 대형 사업 대기업 쏠림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기술 1건당 수주금액은 대기업 45억2000만원, 중소기업 1억6000만원으로 기업규모에 따라 수주금액의 차이가 컸다. 환경부는 중소기업의 환경 신기술에 대한 발주기관 만족도도 높게 확인되는 등 활용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중소기업은 분발했지만 환경 신기술 총공사금액은 3894억원으로 지난해 5222억원보다 25% 줄었다. 적용건수도 2012년 3135건에서 지난해 2606건으로 500건가량 떨어졌다.
환경 신기술 활용실적은 지난 2012년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하락세다. 환경부는 우리나라 하수·정수처리 시설, 소각 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이 완비 단계에 접어들어 공공부문 신규 공사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윤섭 환경부 환경정책관은 “국내 환경산업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 기술 활용이 많아진 것은 고무적”이라며 “중소 환경기업이 기술 경쟁력을 높여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도별 환경신기술 적용건수, 공사금액, 중소기업 비율
[자료:환경부]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