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제록스, 중기시장 역량 집중. "자금력 갖춘 삼성전자 위협적"

한국후지제록스가 대기업 중심인 문서관리 아웃소싱 서비스를 중소기업으로 확대한다. 직원 수 200명 이상 500명 이하 조직에 맞는 생산성 관리와 정보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에노 야스아키 한국후지제록스 사장은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40년 동안 건식 복사기와 디지털 복합기 등의 혁신으로 문서 커뮤니케이션 시장을 주도해 왔다”라며 “문서관리 아웃소싱과 스마트워크 컨설팅을 기반으로 고객이 핵심 업무에만 역량을 쏟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후지제록스, 중기시장 역량 집중. "자금력 갖춘 삼성전자 위협적"

사업 여건과 관련해 우에노 사장은 “기술력과 자금력을 갖추고 중저가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의 도전에 긴장을 느낀다”면서도 “문서관리 솔루션을 제시하는 후지제록스코리아와는 시장이 다르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우에노 사장은 “고객 기업의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겠다는 변함 없는 조직 문화가 한국후지제록스의 40년 성공을 이끌었다”며 “이제 하드웨어만으로는 현재 기업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앞으로 보다 나은 커뮤니케이션 환경 만들기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1974년 일본 후지제록스와 한국 동화산업 합작기업으로 설립됐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에야 처음 복사기가 도입된 상황이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건식 복사기와 컬러 프린터, 디지털 복합기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업무 환경을 혁신해 왔다. 최근 5년간 국내 복합기 설치 대수가 제자리 걸음 하는 가운데, 스마트워크 서비스로 새 시장을 열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