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대들의 엉뚱한 상상! 연희집단 The 광대가 오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2일간 광대들의 놀이, 봄 여름 가을 겨울 <걸어산>을 공연한다. 작년 초연 때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걸어산>은 경남 고성 거류산의 전설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걸어다니는 산이 아름다운 사계절을 만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연출 김서진, 음악감독 황민왕 그리고 The 광대 단원들이 힘을 모아 업그레이 시킨 <걸어산>은 지난 공연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The 광대 특유의 유쾌한 연기뿐만 아니라 탄탄한 실력을 기반으로 한 전통음악까지 맛볼 수 있어 관객들에게 전통예술의 즐거움을 가득 선사할 것이다.
이번 <걸어산>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산의 모습이 훨씬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눈 덮인 설산, 호수가 있는 우물산, 둥그런 돌산, 봉우리가 많은 일천이백봉이 함께 계절을 찾아다니는 여정을 그린다. 음악 역시 큰 변화가 있는데 판굿 음악이 주가 되었던 지난 시즌의 <걸어산>과 달리 음악의 범위를 넓혀 무속 음악을 많이 이용하고 피리, 태평소, 양금 등의 악기를 추가했다. 산부르미라 불리는 악사 3명의 즉흥적인 연주를 통해 만들어내는 음악이 <걸어산>이 만나는 사계절과 얼마나 조화로운 맛을 낼지 지켜보는 것도 공연 감상에 주 관람요소로 작용할 것 같다.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