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스마트환전 경쟁...환테크로 절약하는 법

여름 휴가철, 환전 수수료를 보다 저렴하게 아낄 수 있는 ‘환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제 발품을 팔지 않고, 클릭 한번이면 최대 90%의 환율 수수료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스마트환전 경쟁시대가 열린 것. 오프라인 은행 지점 위주의 환전 경쟁이 사이버상으로 전이되고 있는 형국이다. 은행들은 50억달러에 달하는 환전 시장을 놓고 사이버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해외 거점을 상당수 보유한 외환은행은 최근 ‘사이버환전’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이버환전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에서 환전 후, 인천공항 등 영업점에서 외화를 수령하는 서비스다. 타은행과 달리 은행거래나 인터넷뱅킹 가입이 없어도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이용고객이 10만명을 돌파했다. 사이버환전은 외환은행 홈페이지, 스마트폰뱅크, 스마트환율 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외환은행은 사이버환전과 함께 인터넷·영업점용 수수료 60% 우대 쿠폰도 제공한다. 9월 30일까지 스마트폰으로 환전신청을 하면 최대 70% 우대해준다.

KB국민은행은 ‘네트워크 환전 서비스’로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인터넷 뱅킹을 통해 환전거래를 완료하고 외화는 오프라인 환전소에서 수령한다. 60%의 환율 수수료 할인서비스와 휴일을 포함한 은행 영업시간 외에도 저렴한 환전이 가능하다. 전세계 38개국 통화를 환전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사이버 신청 시 조건에 따라 최대 수수료의 90%까지 환율 우대를 해주고 있다. 달러·유로·엔화는 기본 50% 할인이 적용되고 5000달러 이상 환절시 20%의 추가 할인이 붙고, 여기에 최근 6개월 내 인터넷 환전 실적까지 있으면 10%의 추가 할인이 붙는다.

지난달부터 은행 홈페이지에서 환전 수수료율도 확인이 가능하게 돼 여러 은행 중 수수료가 저렴한 곳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달러 등 주요국 통화의 경우 은행간 1~2%대로 거의 동일하지만 브라질 헤알화 등 비교적 수요가 적은 통화는 은행 간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환전 이벤트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시중 은행이 여름 휴가철을 겨냥해 공격적인 환전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8월말까지 여름철 환전 고객을 대상으로 환율우대(최대 70%), 여행자보험 무료가입, 추첨을 통한 경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도 9월 12일까지 미화 500달러 이상을 환전하는 전 고객에게 최대 70%까지 우대 환율을 적용한다. 농협은행도 오는 9월까지 최고 80% 환율 우대 혜택과 추첨을 통해 각종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