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중기청, 국내 최대규모 창조·창업리그 통합 개최...`국민 관심 높이자`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는 초기 창업기업들이 참신한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앞세워 경합을 펼쳐 최고를 가린다. 미래부와 중기청이 각기 추진하던 창조경제 및 창업 관련 대형 행사의 통합이 진행됨에 따라 올 하반기 예정된 ‘창조경제대상’이 전 국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일 미래부와 중기청, 창업진흥원에 따르면 미래부 ‘창조 아이디어 경진대회’와 중기청 ‘대한민국 창업리그’가 오는 11월 ‘대한민국 창조경제대상-슈퍼스타V’라는 명칭으로 최종 결선을 통합 개최하기로 했다.

중기청 ‘창업리그’는 2007년부터 시작된 ‘중소·벤처 창업경진대회’의 맥을 잇는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실전 창업경진대회다. 2011년 ‘실전창업리그-슈퍼스타V’로 명칭을 변경해 실전성을 강화했으며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열리던 86개의 공공·민간 창업경진대회를 전국예선 형식으로 통합해 더욱 규모를 키우고 내실을 다졌다.

최종 결선인 ‘슈퍼스타V 왕중왕전’은 최고 수상자 상금이 지난해 2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올랐다. 미래부 행사와 통합 개최하면서 상의 지위도 ‘대통령상’으로 격상됐다.

미래부가 올해 신설한 ‘창조 아이디어 경진대회’는 지난해 포상행사 위주로 진행된 ‘창조경제대상’을 넘어 직접 뛰어난 창조경제 아이디어를 도출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창조경제타운에 모인 다양한 아이디어 역시 국민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장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사업화를 염두에 둔 창업 아이템이 중심인 창업리그와 달리 참가자 및 제안 아이템에 제한이 없어 상대적으로 문호가 넓다는 평가다. 창업리그에 빗대 ‘창조리그’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미래부 관계자는 “창조경제대상을 직접 창조 아이디어를 뽑는 경진대회와 창조경제 활성화 기여자 포상 행사 투 트랙으로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중기청 슈퍼스타V와 성격이 비슷한 부분이 있어 경진대회 기획 단계부터 함께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구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11월 말로 예정된 중기청 ‘대한민국 벤처·창업박람회’와 12월 중순 개최 예정인 미래부 ‘창조경제박람회’도 통합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대한민국 벤처·창업박람회 참가 신청 공고에도 다른 박람회와 공동개최 및 행사명칭 변경 가능성을 명시했다. 통합 개최 여부에 따라 행사 일정 역시 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창업리그와 창조 아이디어 경진대회 본선진출자들은 박람회 전시부스 참여와 해외진출 컨설팅, 집중 멘토링, 투자 연계 등 다양한 지원을 함께 받는다. 대회에 따라 시제품 제작 지원비와 창의적 아이디어에 별도 포상도 예정돼 있다.

창조경제와 창업 분위기 활성화에 각기 많은 공을 들이던 미래부와 중기청 두 기관이 손을 맞잡아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창업자 및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고무적이다. 신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만든 제품·서비스를 보다 많은 사람에게 선보이고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란 기대다.

창조 아디이어 경진대회 실무를 맡고 있는 박용호 드림엔터 센터장은 “많은 아이디어와 뛰어난 제품들이 대중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창업 생태계 내부에서만 오르내리다 사라지는 사례가 많다”며 “이번 대회가 보다 많은 국민이 창조적 아이디어와 창업에 관심을 갖고 바라보는 전 국민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