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커스(공동대표 김영일·김용배 http://www.neckers.co.kr)는 무선기술과 센서기술 기반으로 수도계량기 무인자동검침기를 개발한 사물통신(M2M) 전문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의 무인자동검침 시스템은 기존 기계식 수도계량기를 디지털 계량기로 교체할 필요 없이 숫자 인식 검침단말기를 추가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검침단말기는 계량기에 표시된 숫자를 사진으로 촬영해 인식하는 광학 센서가 탑재됐다. 전자식 계량기가 높은 교체 비용과 오류율로 보급이 더딘 상황에서 낮은 비용으로 정확도 높은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 강점이다.
국내 수도 원격검침 시장은 아직 검침원이 PDA를 활용해 옥외 검침하는 방식이 주류다. 네커스는 무인자동검침기 외에도 검침원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옥외에서 원격검침을 수행할 수 있는 솔루션도 개발했다. 지난 3월 한국상하수도협회 주최의 ‘국제물산업박람회(Water Korea)’에서 출시된 이 솔루션은 검침원과 수도사업소가 검침값 데이터 및 실제 수도검침 시의 이미지 데이터를 모두 전송받아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다.
현재 일부 지방자치단체 상하수도 사업부에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며 보유한 무선 및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원격 온·습도조절기, 조도·조명 제어 단말기 등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빌딩에너지관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를 이끄는 김영일, 김용배 공동대표는 오랜 시간 친하게 지내온 고등학교 동문이다. 각각 IT기업 해외영업과 무선통신기술 개발이라는 다른 영역에서 사회생활을 하다 창업으로 다시 뭉쳐 네커스를 차렸다.
김영일 네커스 공동대표는 “무선 원격검침에서 시작한 사물통신(M2M) 기술과 노하우를 다양한 센서 및 무선기술과 접목해 환경·에너지 분야 IoT 전문업체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대양 멘토의 경영팁
네커스에서 약 2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탄생한 수도계량기 무인자동검침 시스템은 매우 안정적이고 신뢰할 만한 제품이다. 다만 국내 관련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며 고객의 인식 전환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사업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 새로 진출하려는 빌딩에너지관리 분야는 국내외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된다. 현 단계에서 사업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단기간에 성공적으로 시장 진입하기 위해 관련 기업과 함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형태의 협업을 추진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최대양 멘토는 2000년 IPv6 전문기업 아이비트를 창업하고 경영한 경험을 토대로 벤처1세대멘토링센터에서 IoT 분야 전문 멘토로 활동 중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