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단지 1만2000여개 기업을 수출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정보통신기술(ICT) 집적지인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구로디지털지사’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수출지원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또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산업단지 입주 수출중소·중견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와 무역보험 저변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서울 유일의 산업단지로 작년 말 기준 약 1만2000여개 중소기업이 입주해 있다. 전국 53개 산업단지 중 가장 많다. 단지 내 기업의 수출실적은 2012년보다 16.3% 증가한 33억23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무역보험 이용률은 전국 평균인 9.5%보다 크게 낮은 6.9%에 불과하다. 무역보험공사 본사 영업부서, 서울지사, 경기지사 모두가 관할하다보니 특화된 집중 지원 체계가 미흡했기 때문이다.
무역보험공사는 구로디지털지사 설립을 계기로 이 지역 기업이 보다 쉽게 무역보험을 이용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구로디지털지사는 서울 서남부 지역(구로, 금천, 영등포, 강서, 동작, 관악, 양천구)과 인근 경기지역(안양, 광명, 군포)에 소재한 중소·중견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중소·중견기업 직접 마케팅뿐 아니라 관할지역 금융기관 및 유관기관과 협조해 이 지역의 무역보험 이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구로디지털지사 개소는 현장경영 강화를 위한 첫발을 내딛은 것”이라며 “중소·중견기업들이 더욱 편하게 무역보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조직을 ‘현장중심’으로 개편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 열린 서울시 구로구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소재한 키콕스벤처센터에서 열린 개소식 행사에는 정부, 유관기관, 기업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