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세월호 특별법 반대글 해명 "직접 쓴 글 아니다" 유가족 분통

심재철 세월호 특별법 반대글
심재철 세월호 특별법 반대글

심재철 세월호 특별법 반대글

심재철 의원의 세월호 특별법 반대글에 유가족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가운데 심재철 의원이 글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보낸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톡(모바일 메신저) 글에는 ‘개인회사의 잘못으로 희생된 사건을 특별법을 만들어 보상해 달라는 것은 이치에도 어긋나며 6·25 참전용사들도 힘겨운 여생을 말없이 살아가는데 특별법은 말이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는 20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재철 의원이 보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메시지는 “학교 수학여행을 가다가 개인회사의 잘못으로 희생된 사건을 특별법을 만들어 보상해 달라는 것은 이치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며 “6·25 전쟁에서 국가를 지킨 참전용사들도 힘겨운 여생을 말없이 살아가는데 특별법이란 말도 안 된다고 본다”고 적혀 있다.

심재철 의원은 이날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19일 심재철 의원이 법안 관련자 몇명에게 카톡으로 전송한 글은 심재철 의원이 쓴 글이 아니다”라면서 “해당 글은 6월부터 인터넷에 돌았던 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법안 관련 의견수렴용으로 법안 관련 몇 명에게 전달한 것”이라며 “법안 검토 과정에서 다양한 국민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이 긴요한 만큼 소수에게 법안 여론 수렴용으로 글을 전송한 것은 의정활동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 의원은 “인터넷에 게재된 사진 내용은 카톡 일부만 캡처된 것이고 전체 카톡은 심재철 의원의 개인 견해와 다를 수 있다고 오해없기를 바란다는 글을 첨언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원회 측은 “심재철 위원장이 직접 발송한 메시지인지에 대해 의문이 있었는데 스스로가 인정한 것”이라며 “우리 가족들은 이러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심재철 의원을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