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웹보드 실적 하락 못 이기고 또 인력감축

네오위즈게임즈가 웹보드게임 매출 하락을 견디지 못하고 관련 인력을 감축한다. 웹보드게임 규제로 인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는 최근 웹보드사업부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인력 감축에 나섰다. 새로 조직을 작게 꾸리고 여기 포함되지 못한 인력은 자연스럽게 업무를 맡지 못하는 형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초 게임 개발·사업 부문을 제외한 조직을 각 사업본부에 재배치하는 형태로 대대적 구조조정을 거쳤다. 전체 인력을 작은 조직으로 나눠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웹보드사업부 조직 개편은 작아진 조직을 더 축소한 셈이다. 웹보드게임 규제 시행령에 따라 관련 매출이 급감했고 휘청했던 온라인게임 사업이 안정되지 않아 실적 충격을 흡수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모바일게임 사업이 늦어지면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점도 한몫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1월 대비 3월 웹보드 매출이 50~60% 줄고 트래픽은 30~40% 감소했다. 1분기 줄어든 웹보드 매출은 40억원 규모다.

2분기에 웹보드게임 매출 하락 결과가 실적에 완전히 반영되므로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력 감축은 전체 10% 수준인 60여명 안팎이 전망이다.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구체적 감축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전체 인력의 10%는 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년 동안 유례없이 세 차례에 걸쳐 인력을 줄이는 상황에 씁쓸한 분위기다. 지난 두 차례의 구조조정으로 이미 많은 인력이 빠져나간 상황에서 웹보드게임 규제로 인한 추가 감축은 뼈 아플 수밖에 없다.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회사 창립 초기로 돌아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승부를 내는 벤처·스타트업의 마음을 되살리고 작은 조직으로 다시 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