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차세대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중점적으로 개발할 연구 중점분야 선정에 나섰다.
닛케이신문은 일본이 오는 2020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차세대 슈퍼컴퓨터를 사용할 연구 분야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사회, 과학, 산업 전반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일본 차세대 슈퍼컴퓨터는 엑사스케일(초당 100경회)급의 연산이 가능한 차기 슈퍼컴퓨터다.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는 기존 일본 슈퍼컴퓨터 ‘케이’보다 성능을 100배 향상시킬 계획이다. 올해부터 약 1400억엔(약 1조4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일본 이화학 연구소를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초고령사회로 돌입한 일본의 건강 장수사회를 실현하고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기초 과학을 발전시킬 수 있는 주제를 중점 분야로 선정할 방침이다. 인공지능과 뇌과학 분야도 통합 연구를 검토하고 있다.
슈퍼컴퓨터는 신약 개발이나 재해 예측에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인체 내에서 분자의 변화나 작동을 예측해 부작용이 없는 신약을 추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진과 해일이 동시에 일어나는 복함 재해 등 현상을 예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문부과학성은 연구 중점분야를 결정한 후 그에 맞는 시스템 설계와 응용프로그램 개발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차세대 슈퍼컴퓨터를 대학과 연구기관이 소유하고 있는 다른 슈퍼컴퓨터와도 네트워크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체제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