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부는 호루라기와 바둑돌을 자동 분류하는 바둑판이 학생발명품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최종배)은 23일 초·중·고등학생에게 발명활동을 통해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탐구심을 함양하기 위해 개최한 ‘제36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수상작 301점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전국 시군구 예선에 10만9818점이 출품됐고 심사를 거쳐 17개 시·도 지역예선에 진출할 8112점을 선발했다. 최종 본선에는 301점이 진출했다.
영예의 대통령상은 나현명 충북 영동초등학교 5학년 학생의 ‘폐 가정용품을 활용한 발로 부는 호루라기’가 차지했고, 국무총리상은 서울 등원중학교 2학년 최경식 학생의 ‘바둑돌이 자동으로 분류되는 바둑판’이 차지했다.
나현명 학생의 발로 부는 호루라기는 입 대신 발로 펌프를 밟아 부는 호루라기다. 등·하교하는 학생의 교통지도 시 추운 겨울이나 비가올 때 교통 깃발을 들고 호루라기를 불기가 쉽지 않은 것에 착안한 작품으로,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 창의적 발상과 차별성을 보여 수상하게 됐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최경식 학생의 작품은 바둑돌의 흑돌과 백돌의 차이를 알고 간단한 수학 및 과학적 원리를 이용해 바둑돌을 쉽게 분류하는 방법을 고안한 작품으로 바로 상품으로 내놓아도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내달 13일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 입상한 작품 301점은 내달 12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에 전시하며, 이후 최우수상 이상 작품을 포함한 약 30여점을 선정해 10월부터 전국 순회 이동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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