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소프트웨어·사물인터넷 등으로 전 생산 과정을 지능화 및 최적화한 스마트 공장을 2020년까지 1만개 만드는 제조업 혁신전략을 구사하겠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막한 제38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특별강연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제조업 혁신 3.0전략’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제조업이 재도약을 하기 위한 ‘제조업 혁신 3.0’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비용 생산구조와 해외생산 증가 등으로 국내 생산 기반이 약화되고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석유화학·철강·조선 등 일부 산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기존 추격형 구조에서 융합 신산업 선도형 혁신 전략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IT·SW 기반 공정혁신을 이룩하기 위해 “경제단체와 수요 대기업, 중견·중소기업으로 스마트 공장 추진단을 구성하고 민관 공동으로 1조원 규모 제조혁신 재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0년까지 13대 산업엔진 프로젝트를 가동해 500억달러 수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별로 개발에서 사업화 시장 형성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산학연 생태계를 조성하고 2020년까지 예산 30조원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윤 장관은 규제 개혁과 관련, “갈라파고스 규제로 사업화가 곤란할 때는 규제개혁장관회의로 대형 덩어리 규제를 혁파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인항공기, 자율자동차처럼 법·제도 테두리 내에서 허용되기 어려운 파괴적 혁신제품은 ‘실증 시범특구’를 도입해 향후 제도 개선사항 발굴을 추진할 방침이다.
하락하는 엔지니어링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20년까지 고급인력 2000명을 양성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재 우리나라는 엔지니어링 역량 부족으로 10억달러 규모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더라도 국내 유입되는 부가가치는 4억2000만달러에 불과하다.
글로벌 강소기업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한국형 테마섹(벤처에 특화된 싱가포르 국부펀드) 조성 검토, 대일 역조가 큰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조성 추진, 솔베이(특수화학)·바스프(유기전자소재) 등 글로벌기업 유치 등 주력산업 핵심 역량 강화 및 제조혁신 기반 고도화 계획도 밝혔다.
해외 진출 촉진 전략도 나왔다. 지역경제 통합의 핵심 축(린치핀) 기능을 위해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는 실익을 신중 검토해 최종 결정하는 등 전략적 통상교섭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서귀포(제주)=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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