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다시 대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저성장 장기화’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무작정 견디기보다는 적극적인 체질 강화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장은 24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한국 경제 대도약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은 정부재정과 통화정책의 한계로 상당기간 저성장이 불가피하고 신흥국 역시 선진국 유동성 유입으로 자산거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역시 선진국으로부터 유입된 유동성으로 자산거품이 발생하고 있다”며 “선진국 자금이 이탈하면 다시 외환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 ‘비상 상황의 상시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세계 경제 침체가 장기화되고 경제위기가 반복되는 만큼 파도를 견디기 위한 방파제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종석 교수는 “저성장의 장기화라는 현실에 적응하고 견디는 전략보다 체질강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기술 투자 및 기술인력 양성, 고용시장 유연화, 기업환경 개선, 개방과 경쟁 촉진 등 성장잠재력 향상을 위한 개혁으로 경쟁력과 생산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귀포=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