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팬이 ‘천송이 코트’ 패션에만 열광했던 것은 아니다. 한류 드라마 속 근사한 남자 연예인의 스타일 역시 한류 패션을 주목하게 만든 계기 중 하나다.
한국 남성 패션으로 한류의 새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기반을 닦고 있는 국내 최대 남성의류 전문몰 ‘조군샵’(www.jogunshop.com)이 주목 받고 있다.
2006년 온라인 쇼핑몰을 연 이래 댄디 캐주얼 스타일로 젊은 남성 소비자에게 높은 만족도와 지지를 얻으며 남성의류 시장을 선도했다.
온라인으로 시작했지만 8년이 흐른 지금 국내 주요 백화점에도 조군샵이라는 남성의류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올해 2월 남성의류 온라인쇼핑몰 최초로 롯데백화점 4개 점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으며 현대백화점 신촌점에도 입점했다.
국내에서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발을 넓힌 조군샵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일찌감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조군샵은 2011년부터 고객관리, 배송, 디자인 등 해외 전담 전문 인력을 투입해 국내 서비스 상표 및 디자인권을 출원하고 해외 고객 수요를 파악하며 해외 진출 초석을 다졌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메이크샵’ 쇼핑몰 해외 진출 서비스 ‘메이크글로비’를 통해 영어·중국어·일본어 전문 쇼핑몰을 구축했다. 조안익 대표는 “국내에서 남성의류 쇼핑몰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기에 새로운 시장에 눈을 돌려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며 “조군샵만의 스타일과 높은 품질을 융합해 시장을 선도해 왔기 때고, 해외 소비자의 눈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해외 진출 계기를 밝힌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도 기본에 충실한 스타일로 고객층을 사로잡고 있다. 주력 상품인 의류 역시 기본 스타일에 초점을 맞췄다. 대중적인 것이 곧 트렌드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재킷, 티셔츠, 바지, 정장 등 자체 제작한 상품이 중국인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조 대표는 “고객에게 옷을 판매하기보다 선물한다는 조군샵의 기존 쇼핑몰 운영 철학대로 각국에 맞는 언어 및 쇼핑몰 시스템을 강화해 해외에서도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