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 하나로 가정이나 빌딩 내 개별 전자제품의 전력 사용량을 분석해 똑똑한 에너지 생활을 유도하는 간편한 기술이 개발됐다.
인코어드테크놀리지스(대표 최종웅)는 가정 등 수용가의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는 ‘전력 인입점 에너지 계측장치 및 이를 통한 에너지 계측정보 레이블링 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회사는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 ‘겟잇(GetIT)’을 오는 10월께 출시할 계획이다.
겟잇은 전압센서와 전류센서를 하나로 합친 내장형 센서로 가정·빌딩에 사용되는 전자제품 별 전력 사용량을 개별 측정·분석하는 게 핵심이다. 설치도 간단하다. 일명 두꺼비집으로 불리는 누전차단기를 연 후 외부에서 들어오는 전선 뭉치에 센서를 장착하는 것만으로 설치가 완료된다.
이 센서는 전자제품별 사용량을 나타내는 주파수 값을 읽어 와이파이 등 무선통신을 통해 중앙 서버에 전달한다. 해당 데이터는 자동으로 분석한 후 고객이 원하는 맞춤 정보를 제공한다. 단순 사용 정보뿐 아니라 비정상 가동되는 전자제품 상황은 물론이고 가정의 노후설비나 누진제 경고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향후 다수의 수용가에 적용하면 국가 전력수급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최종웅 사장은 “수용가의 전력 사용패턴을 분석하면 국가 차원의 전력 수요관리 예측은 물론이고 고객별 맞춤 에너지 사용제안, 독거노인 치매 여부 판단까지 할 수 있다”며 “겟잇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에너지 플래너로 오는 10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