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연구진 "한약재 추출 천연물 항암 효과 확인"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한방처방 물질이 종양세포의 성장 및 전이를 억제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 원장 최승훈)은 마진열 한의신약개발그룹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신종플루 치료제로 개발한 ‘KIOM-C’를 이용, 동물실험한 결과 종양세포 성장은 최고 79.1%, 폐 전이는 최고 71.5%까지 억제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KIOM-C’는 15종 이상의 한약재로부터 추출한 천연물이다. 최근 신종플루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능이 밝혀지기도 했다.

연구팀은 누드마우스에 ‘KIOM-C’를 투여한 결과 이 같은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KIOM-C’는 또 세포 사멸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종양 성장을 억제시켰다.

연구팀은 독성시험과 돌연변이 시험, 염색체 이상 시험, 소핵 시험 등을 모두 통과해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덧붙였다.

마진열 책임연구원은 “유효 성분을 분리·추출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임상시험을 거쳐 기술이전을 통한 천연 항암제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