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교육의 주역 MOOC]기업가 정신의 첫 번째 단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주요 국가는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주요 방안으로 ‘기업가 정신’의 부활을 강조했다. 세계 유수 기업과 대학도 기업가 정신 교육 열풍으로 한창이다. 현 정부도 창조경제의 핵심 성공 조건으로 기업가 정신을 강조한다. 최근 기업가 정신을 가르치는 MOOC 강의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세라에서 개강한 메릴랜드 대학의 ‘기업가 정신의 첫 번째 단계:창업을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 개발하기’ 코스가 가장 대표적인 예다.

메릴랜드 대학의 기업가 교육 프로그램과 기업가 정신 석사 과정의 총 책임자인 제임스 그린 박사가 강의를 맡았다. 그린 박사의 수업은 대학 전체 최고 명강의로 꼽힐 정도로 명성이 자자하다. 커리큘럼은 그린 박사의 현장강의를 토대로 재구성했다. 이미 세 번에 걸친 수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예비 창업자 및 MBA 과정 학생이라면 꼭 들어야할 필수 MOOC 강의로 꼽히고 있다.

총 6주간 진행되는 이 강의는 메릴랜드 대학 기업가 정신 온라인 석사 과정에서 다루는 입문 수업의 내용을 다룬다. 학생은 강의에서 기업가 정신에 대한 배경적 지식과 기업가로서 가져야할 마음가짐, 동기부여와 행동에 대해 배운다. 더불어 실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비즈니스 계획, 아이디어 수립, 고객 필요 분석 등 실제적인 업무 능력을 습득할 수 있다. 강의는 비즈니스 관련 지식과 경험이 없어도 수강 할 수 있다. 경험이 부족한 학생을 위해 사업 계획의 첫 시작부터 초기 사업 자금을 유치하는 것까지 각 단계별로 필요한 사항을 자세히 정리했다.

강의교재는 지난해 출간된 그린 박사의 저서 ‘The Opportunity Analysis Canvas’다. 원하는 학생은 안내되는 링크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매주 강의는 읽기(Read), 보기(Watch), 참여하기(Engage), 탐험하기(Explore), 총 4개의 활동으로 나뉜다.

학생은 강의교재 챕터를 읽고 동영상 강의를 들어야 한다. 또 매주 선다형 퀴즈와 함께 제시되는 5-6개의 질문에 한 문단 이상의 글을 작성해야 한다. 기업가 정신을 배우는 학생인 만큼 각국의 학생과 함께 각자 아이디어를 나누고 토론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럼에서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미래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총 70점을 넘으면 수료증을 받을 수 있으며, 90점 이상이면 우수(Distinction)마크가 추가된 수료증을 받게 된다. 49달러를 지불하면 검증된 수료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그린 교수는 “이 수업으로 기업가로서의 마음가짐을 함양하고 전문적인 식견과 판단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학생이 단순히 창업의 꿈을 넘어, 앞으로 현재와 미래에 그 꿈을 실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수업의 가장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수진 숙명여대 디지털휴머니티즈 센터 연구원 sujin@kc4d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