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창업기업(창업 7년 이내)’의 수가 전체 중소기업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기업 종사자 역시 전체 중소기업 종사자의 40%에 육박해 신규 일자리 창출의 보고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기술기반 창업이 도·소매업, 식당업 등 자영업 창업에 비해 일자리 창출과 평균 매출액에서 큰 성과를 냈다.
하지만 해외 시장을 핵심 목표로 삼는 ‘본(Born) 글로벌’ 창업 기업이 수는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나 정부와 민간 기관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 진출 지원이 제대로 성과를 내기 위해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과 창업진흥원(원장 강시우)은 창업기업 현황 일자리 창출 등을 포함한 ‘창업기업 실태조사’를 최초로 국가승인통계로 인정받고 그 주요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2011년 기준 창업기업의 수는 총 164만개로 전체 중소기업(323만개)의 50.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기업에 근무하는 ‘종사자 수’는 492만명으로 전체 중소기업 종사자 1263명 중 38.9%로 집계됐으며 총 매출액은 926조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제 부가가치 창출의 근원이 됐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 제조업 14만2000여개, 지식서비스업 23만9000여개로 기술기반 창업이 전체 창업기업의 23.3%를 차지했다. 기술창업 환경이 개선되고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도·소매업(29.2%), 숙박·음식점업(27.1%) 등 생계형 창업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창업기업이 1~4명의 규모(91.4%)인 것으로 조사됐지만 단기간에 급격히 성장한 100~299명 규모(0.2%)의 창업기업도 존재했다.
기술기반 창업은 수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일자리 및 매출액 창출효과가 높았다. 2011년 기준 제조업 창업기업 종사자수는 91만명, 지식서비스업 종사자는 111만명으로 기술기반 창업이 전체 창업기업 종사자의 41.0%를 고용하고 있었다.
부가가치 창출효과 역시 기술기반 창업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분석이다. 제조업 평균 매출액은 8억8000만원, 지식서비스업 6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술기반 창업기업의 순이익은 창업 3년차까지 상승하다 4.5년차에서 감소 후 다시 상승하는 순이익은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곡선 형태를 보였다. 도·소매업 등 자영업 창업보다 계곡의 깊이가 더 깊었지만 건널 경우 순이익이 보다 크게 증가하는 잠재력을 보였다.
창업 시 목표시장은 국내시장이 98.0%로 내수기업이 압도적 비중을 보였다. ‘본(born) 글로벌’ 창업기업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창업 후 해외수출·진출 비중 역시 1.5% 수준에 불가했으며 해외 진출방법은 대다수 ‘단순수출’(89.3%)로 조사됐다.
창업의 겪는 어려움은 ‘자금확보 어려움’(52.7%), ‘실패 두려움’(32.0%), ‘경제적 생계 유지’(28.0%), ‘지식·능력·경험의 부족’ 순으로 꼽혔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고급 기술인력이 기술창업에 뛰어들 때의 효과가 어느 정도 증명된 셈”이라며 “창업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지원 정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더 많은 고급 기술인력이 창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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