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지구 자기장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우주국 ESA 보고에 따르면 지구 자기장이 당초 예측보다 10배 빠른 속도로 약화되고 있다는 것.
지구에 자기장이 발생하는 이유는 지구 외핵에 용해되어 있는 철이 대류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으로 생각되어 지고 있다. 자기장은 지표면 60만km까지 확장, 태양에서 불어오는 방사선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고 있다. 지구의 고위도 지역에서 오로라 현상을 볼 수 있는 이유도 지구 자기장 때문이다.
그런데 ESA가 지난해 11월 지구 자기장 변화를 정밀하게 측정하기 위해 인공위성 스웜(SWARM. 사진 위)을 올린 뒤 첫 번째 관측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구 자기장은 10년에 5%의 속도로 약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예측했던 100년에 5%를 훨씬 웃도는 속도다. 이런 상태라면 앞으로 2,000년 뒤에는 기존 예측보다 훨씬 빨리 지구의 극 반전 현상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
물론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극 반전 현상은 수백 년에서 1,000년은 족히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과거 극 반전 현상이 당시 생물을 대량 멸종시켰다거나 방사선에 의한 손상을 가져왔다는 증거도 없다. 전력망과 통신 네트워크에 큰 일이 벌어질 수는 있지만 인류에 직접적 피해를 입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