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워드와 엑셀,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에서 ‘Ctrl+F’ 기능은 검색을 위한 공통 단축키로 쓰인다. 그런데 유독 아웃룩에선 이 기능을 쓸 수 없다. 왜 그럴까.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수많은 소프트웨어에서 지원하던 단축키를 왜 아웃룩에서 쓸 수 없게 됐는지에 대한 뒷얘기가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아웃룩에서 ‘Ctrl+F’ 기능은 전송 역할을 한다. 검색을 이용하려면 ‘Ctrl+E’나 F4 키를 눌러야 한다. 지난 1995년 코드명 시카고(Chicago)로 명명한 윈도95 발표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메일 개발팀은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메일 클라이언트 개발에 힘을 쏟고 있었다. 이들이 개발 중인 메일 클라이언트의 코드명은 카포네(Capone). 시카고를 주름잡던 전설적인 갱스터인 알 카포네에서 따왔다.
당시 개발 중인 메일 클라이언트는 ‘Ctrl+F’를 이용해 검색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익스체인지 이전 메일 프로그램에서 이 기능을 전송으로 쓰던 데 익숙하던 베타테스터가 검색보다는 전송 기능이 좋다는 의견을 냈다. 이런 이유로 아웃룩은 ‘Ctrl+F’에 검색 대신 전송 기능을 넣게 됐다고. 당시 이 의견을 낸 베타테스터는 바로 빌게이츠다.
해당 내용은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블로그에 소개된 것이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