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과 중견기업이 공동으로 고급화장품 제조에 쓰이는 첨단 소재를 상용화했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재현)은 한요한·김형록 바이오리파이너리연구그룹 책임연구원과 KCI 연구팀과 인체친화형 고급 화장품 원료인 3급 장쇄 지방아민 제조기술을 국내 처음 상용화했다고 27일 밝혔다.
세계 네 번째로 상용화한 이 3급 장쇄 지방아민은 계면활성제 원료의 일종이지만 피부 침투성이 낮고 세포막 손상이 적어 고급화장품이나 헤어케어, 스킨케어, 정전기 방지, 살균제품 등에 쓰인다.
KCI 측은 지방아민 연간 생산시설 규모가 1000톤 정도라고 밝혔다. 지난해 지방아민 세계 총생산규모는 8000톤, 액수로는 540억원 정도 된다.
한요한 책임연구원은 “이 기술 개발에만 9년간 총 22억2000만원이 투입됐다”며 “향후 1급과 2급 등 더 질 좋은 지방아민도 제조할 수 있는 ‘줄기기술’”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