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솔루션, 태양광 시공 비용 확 낮췄다

국내 중소기업이 철골 구조물 사용을 최소화한 시공법을 개발·적용해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기존 공법 대비 설치가 간단하고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태양광 발전 단가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솔루션, 태양광 시공 비용 확 낮췄다

태양광 발전기업 그린솔루션은 경기도 이천에 자사가 개발한 폴리에틸렌 구조체를 적용한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설비용량 51㎾ 규모로 300W 규격 모듈 170장을 설치했다. 약 20가구가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그린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공법은 저밀도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구조체에 모듈을 끼우는 방식이다. 태양광 시공 자재비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철골 구조물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구조체는 레고 블록처럼 다른 구조체와 결합할 수 있어 조립이 간단하고 시공 기간이 짧다.

특히 콘크리트 타설이 필요 없고 철골 구조물 사용도 크게 줄어 기존 공법 대비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평균적으로 기존 태양광 발전소보다 최대 15%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발전소 규모가 커지면 양산도 가능해 시공 비용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최근 평택에 연산 30㎿규모 구조체 제조 공장을 준공했으며, 구조체 가격을 ㎾당 50만원 아래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린솔루션은 이미 수상태양광 분야에서 이 구조체를 적용해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충청북도와 신성솔라에너지, 테크윈이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 18㎿ 수상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 모듈일체형 시공법을 적용했다. 이번 육상 발전소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육·수상 태양광 분야에서 구조체를 적용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등 해외 영업도 최근 본격 개시했다.

홍형의 그린솔루션 사장은 “회사가 개발한 구조체와 시공법은 시공, 철거에 있어 기존 공법에 비해 시간,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 우위에 있다”며 “태양광 발전 단가가 낮아지면 사업자 수익도 높아질 수 있어 앞으로 그린솔루션 구조체를 활용한 사업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