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유양디앤유, 손잡고 빛으로 통신하는 라이파이 기술 상업화 나선다

LG이노텍이 국내 중견 기업과 손잡고 빛으로 통신하는 ‘라이파이(LiFi)’ 기술 상업화에 나선다.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은 유양디앤유(대표 김상옥)와 가시광무선통신(VLC=LiFi)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7일 밝혔다.

유양디앤유는 라이파이 송수신 모듈을 만들고, LG이노텍은 다양한 형태의 IT 융·복합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마케팅을 담당한다.

유양디앤유는 TV 파워모듈·LED 생산 업체로 라이파이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라이파이는 LED 조명의 깜빡임을 주파수처럼 활용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이론적으로 와이파이(WiFi)보다 100배 이상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어 차세대 통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유양디앤유는 지난해 이마트 가든파이브점에 라이파이 시스템을 시험 구축해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 유통 회사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 업체들이 유양디앤유의 라이파이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LG이노텍과 협력 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향후 스마트 기기 등 다양한 소재부품에 라이파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공공 프로젝트에도 라이파이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양디앤유는 최근 라이파이 기술로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국책과제)에 선정돼 ‘MICE-LED융합 양방향미디어아트 솔루션 기술개발 과제’로 36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유양디앤유 관계자는 “LG이노텍과 협력함에 따라 라이파이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