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간 멘토링 1846회...벤처 1세대, 후배 창업가 성공 이끌었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벤처1세대멘토링센터 2014년 상반기 결산

스타트업 창업에 있어 ‘멘토링’은 이제 필수요소로 자리 잡았다. 같은 길을 앞서 걸은 선배들의 조언으로 회사를 차리고 사업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수 없이 겪는 시행착오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성공한 기업가, 각 분야 전문가, 투자자 등이 너도나도 멘토로 나섰다.

벤처1세대멘토링센터는 멘토링을 받는 멘티 기업들이 서로 친목을 도모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멘티프랜즈데이`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한다. 지난 3월에 열린 행사에 참석한 멘티들이 피자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벤처1세대멘토링센터는 멘토링을 받는 멘티 기업들이 서로 친목을 도모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멘티프랜즈데이`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한다. 지난 3월에 열린 행사에 참석한 멘티들이 피자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 벤처·창업 생태계의 초석을 닦은 벤처 1세대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성공적인 창업 경험은 물론이고 쓴 실패도 경험했기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보다 더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는 평가다.

벤처1세대멘토링센터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멘토링 성과를 집계한 결과, 987개 스타트업 및 창업팀을 대상으로 1846건의 멘토링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1세대멘토링센터(센터장 최병희)는 정보통신기술(ICT) 벤처를 창업해 10~20년간 사업 경험을 가진 선배 기업가들이 멘토로 활동하면서 후배 창업가들이 ‘창업→성장→발전’ 단계에서 느끼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조언하는 전문 창업지원기관이다. 지난해 9월 출범했으며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하고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운영한다.

여타 창업지원기관에서 일회성으로 하는 멘토링 이벤트와 달리 센터에 멘토가 상주, 지속적인 멘토링을 제공한다. 유망 스타트업 및 창업팀을 선발해 일정기간 해당분야 멘토가 전담하는 것은 물론이고 센터를 방문하는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오픈 멘토링도 진행한다.

단순히 멘티와 멘토를 연결해 주는 것만이 아니다. 멘토들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멘토 교수역량 강화 교육도 실시한다. 기술창업에 특화된 미국 카우프만재단 패스트 트랙과 연계해 ‘테크벤처 프로그램’ 교육을 분기별로 진행한다.

지난 상반기 동안 멘토링 성과로 기업 인수합병(M&A) 1건(8억5000만원 규모), 투자유치 13건, 해외계약 2건을 포함한 사업계약 20건, 국내 특허출원 및 등록 30건, 법인 설립 19건 등을 기록했다. 애초에 예상했던 연간 달성목표를 크게 상회했다는 설명이다.

상반기 진행된 1846건의 멘토링 중 오픈 및 방문 멘토링은 1286건으로 많은 창업자 및 예비창업자의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대학 창업동아리 20팀을 대상으로도 195회의 멘토링을 수행했다.

지난 4월에는 수도권 중심의 멘토링을 지방으로 확대하기 위해 대구사무소를 개소했다. 서울에는 20명의 멘토가, 대구에는 5명의 멘토가 각각 상주하며 멘토링을 지원한다. 5월부터는 전국 37개 대학 IT연구센터(ITRC·IT융합센터)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벤처 1세대 멘토들이 강사로 나서는 기업가정신 교육을 실시 중이다.

강도현 미래부 정보통신방송기반과장은 “실패라는 아픈 경험에도 불구하고 후진양성이라는 취지에 공감해 큰 열정을 가지고 노력해주는 멘토들에게 고맙다”며 “벤처1세대멘토링센터가 이제 인지도도 올라가고 일차적인 정착단계에 들어선 만큼 앞으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병희 벤처1세대멘토링센터장은 “벤처 1세대 멘토단의 강점은 단순히 지식·노하우를 단편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닌 창업자 및 예비창업자의 어려움을 함께 공감하고 성심을 다해 지원하는 점”이라며 “내년에는 전라도에도 사무소를 신규 개소하고 대학, 지방자치단체, 창업단체와 연계해 벤처1세대의 멘토링을 더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처1세대멘토링센터 2014년 상반기 결산(1월~6월)>


벤처1세대멘토링센터 2014년 상반기 결산(1월~6월)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