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대표 정명철)는 체코에 자동차 핵심 부품인 램프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29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 총리집무실에서 정명철 사장과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정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까지 약 9656만유로(약 1200억원)를 투자해 체코 모슈노프 오스트라바시 인근에 부지면적 18만㎡(5만4450평), 공장면적 4만3000㎡(1만3000평) 규모의 자동차 램프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체코 램프공장은 연간 자동차 75만대 분량의 램프 생산능력을 갖춘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현지 전략 차종의 헤드램프 및 리어램프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유럽 현지에 핵심 부품 생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물류 비용 및 기간을 줄이고, 환율 리스크 문제 등을 해소해 해외 현지 완성차 공장에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의 생산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유럽의 다른 완성차 업체의 부품 수주 확대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부지 내에 각각 연산 30만대 규모의 모듈 공장을 운용하고 있다. 이곳에서 현대·기아차의 유럽 전략 차종에 들어가는 섀시, 운전석 및 프런트엔드 모듈 등 3대 핵심 모듈을 생산한다.
또 슬로바키아에는 유럽의 첫번째 부품 공장인 제동장치 공장을 2012년부터 가동 중이다. 이 공장은 모듈공장 부지 내에 지어졌으며, 자동차 제동 장치인 ‘CBS(Conventional Brake System)’를 연간 60만대 규모로 생산해 체코와 슬로바키아 모듈공장에서 조립되는 섀시 모듈에 장착하고 있다.
한편 체코 정부는 현대모비스의 부품 공장 유치 조건으로 세금 감면을 포함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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