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트인 사업에 주력하던 국내 레인지 후드업체 하츠(대표 김성식)가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서는 렌털 사업을 한 지 약 일 년 반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츠는 “렌털을 도입한 해인 2012년 4분기에 800계정을 시작해 일년 만인 2013년 4분기에 4800계정까지 늘었다”며 “지난해까지 초기 투자 비용이 많아 적자가 지속됐지만 누적 1만 계정이 넘었을 때부터 흑자로 돌아섰다”고 27일 밝혔다. 하츠의 누적 계정은 1만1000개를 웃돈다.
하츠는 국내 레인지 후드시장 점유율 약 50%를 차지하는 1위 업체다. 기존에 빌트인 시장에 주방 후드를 공급하는 B2B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해오다가 2012년 9월부터 B2C 렌털 시스템을 도입했다.
렌털을 도입한 첫 해에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렌털 구조는 기업이 제품을 판매·설치하는 비용은 일시불로 나가는 반면 소비자에게 회수하는 비용은 24~36개월로 나눠 들어오기 때문에 안정화 단계까지 어려움이 있다. 초기에는 신규 투자 비용이 많이 발생해 적자를 냈다는 설명이다.
하츠는 렌털 사업이 점차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면서 지난해 적자를 딛고 올해 1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 하츠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154억원, 당기순이익은 1억1892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대증권은 “주방가전 사업에서 1분기가 비수기임에도 주력 매출인 후드 제품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72억원으로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고, 후드 렌털 사업은 지속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츠는 렌털 제품으로 공기청정기능을 겸비한 주방 후드를 내놓고 홈쇼핑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월 1만9900원부터 3만6900원까지 4가지 모델을 내놓고 디자인도 화이트와 오렌지 색을 적용하는 등 감각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4개월에 한 번씩 ‘하츠맨’이 방문해 필터교체와 내외부 청소, 향균 코팅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3년 계약이 끝나면 고객에게 소유권이 이전된다.

강진용 하츠 영업관리팀 팀장은 “하츠는 후드를 주로 건설사와의 계약으로 주방에 빌트인 가전으로 판매하는 등 B2B 시장을 공략해 국내 레인지 후드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해 왔다”며 “렌털 서비스 ‘하츠의 숲’으로 소비자가 후드를 직접 선택하고 교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열었고, 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해 제품 사용의 대중화와 장기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하츠 후드 렌털 계정 수 증가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