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도 즐기고, 보람도 느끼는 1석 2조의 ‘착한 휴가’ 뜬다

휴가도 즐기고, 보람도 느끼는 1석 2조의 ‘착한 휴가’ 뜬다

SK그룹은 휴가철을 맞아 임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휴양소 리스트에 사회적기업이 운영하는 지방 소규모 리조트 한 곳을 추가했다. 사회적기업 행복전통마을이 경상북도 안동시 성곡동 야외민속촌 일원에 설립한 전통 고택 리조트 ‘구름에’이다.

경북 안동에 위치한 이 리조트는 고택을 관광자원화해 사회적가치를 만들어 내는 리조트 개념으로서는 국내 첫 사회적기업 모델이다. 건축한지 200~400년 정도가 된 문화재급 전통가옥이지만 활용도가 낮아 멸실 위기에 처해 있던 고택을 리모델링해 숙소로 개조 한 것.



SK그룹 사회공헌재단인 행복나눔재단이 고택과 ‘전통문화’를 연계시켜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 문화관광부, 안동시 등과 함께 ‘행복전통마을’이라는 사회적기업을 설립한 것. 전통가옥을 보존하고, 이를 관광자원화 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문화관광부와 안동시의 이해관계와 사회적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하는 SK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다.

휴가도 즐기고, 보람도 느끼는 1석 2조의 ‘착한 휴가’ 뜬다

고택 리조트 건립비용은 정부가 대고, SK에서는 행복나눔재단이 일부 개보수 비용 투자 및 마케팅과 운영을 책임진다. 행복나눔재단은 SK식 사회적기업 모델을 개발하고, 사회적기업을 발굴 육성, 투자하며, 취약계층 자녀대상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재단이다.

이의 일환으로 설립한 ‘행복전통마을’은 국내 최초로 고택 인프라를 관광상품화해 영리를 추구하면서도 취약계층 고용과 지역발전이라는 비영리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리조트 직원의 50%는 안동지역 취약계층 출신들로 채워져 있다. 리조트 운영경비 등을 제외한 수익금은 안동지역 발전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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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과 전통가옥을 활용한 역사교육, 전통문화체험 학습과 놀이까지 가능한 장점 때문에 SK 임직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참여가 늘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2박 3일 성수기 휴양지로 이곳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문을 열자마자 마감이 됐다. 기타 계열사들도 ‘행복전통마을’과 휴양지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유서 깊은 곳에서 휴식과 전통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 바캉스’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부족한 휴양지 문제도 해결하고, ‘사회적가치’를 공유하는 기회도 생겨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면서 “휴양소를 이용한 구성원들도 시설과 가치면에서 만족감이 높다”고 말했다.

전통 고택 리조트 ‘구름에’의 개장으로 안동은 탄력을 받고 있다. 또 SK직원뿐만 아니라 일반 여행자들에게도 ‘착한 휴가’라는 새로운 휴가방법을 제공,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호텔형 시설이어서 불편함이 없고,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관광 인프라 때문에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아지고 있다.

휴가도 즐기고, 보람도 느끼는 1석 2조의 ‘착한 휴가’ 뜬다

지난 1일 오픈, 개업한 지 불과 3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주말에는 빈방이 없을 정도다. 다녀간 손님들이 온라인 중심으로 입소문을 내면서 7월 예약률이 50%를 육박하고 계속해서 예약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개업 한 달이 된 신생 리조트 치고는 좋은 성적이다.

유항제 SK행복나눔재단 총괄본부장은 “고택문화재는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지정, 보호되고 있는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큰 전통가옥을 뜻하는데, 소유주의 고령화 및 전문 보존 관리인력의 부족으로 대부분 공가(公家)화 되어 그 가치게 훼손되고 있다”며 “전통과 현대의 장점만 모아 국내 최초로 선을 보이는 안동 고택리조트에서 격조있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문화산업으로서의 지평을 열어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고택 리조트 ‘구름에’는 경북 안동시 민속촌길 190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gurume-andong.com)를 참조하면 된다.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