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유럽 시장에 첫 진출한다. 중국에서의 열풍을 얻을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SM아레나 등 해외 IT매체는 샤오미가 지난주 공개한 신제품 Mi4를 이탈리아에서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오는 8월부터 정식 판매되는 Mi4는 이탈리아에서 16기가바이트(GB) 저장용량 모델이 394유로(약 54만원)에 샤오미 웹사이트에서 예악판매 되고 있다.
샤오미는 이번 이탈리아 판매를 시작으로 회사는 본격적인 해외 판매 확대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뿐 아니라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서의 성공에 힘을 얻어 유럽, 미국으로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해석이다.
회사는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해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구글 출신의 휴고 바라 부사장을 영입했다. 구글 태블릿을 발표한 인물로 영입이 알려지자 샤오미가 해외 사업을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한 이미지 쇄신에도 나섰다. ‘중국의 애플’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애플과 닮은 것으로 알려진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연례회의에서도 제품 사진 각도 등 애플과 비슷한 점이 발견됐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의 프레젠테이션 역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닮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제품 고급화 전략도 진행 중이다. 가격보다 성능의 고급화로 중저가 스마트폰 제조사라는 꼬리표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최신 스마트폰 Mi4는 시장 선두 업체들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성능과 차이가 없다.
Mi4는 퀄컴 스냅드래곤 801프로세서를 탑재했다. 5인치 디스플레이로 1080p 해상도를 지원하고 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와 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를 적용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