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는 수량과 면적 모두 소형에 비해 적지만 소재 소비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향후 OLED 소재 시장을 견인할 기대주로 꼽힌다.
현재 OLED TV 패널을 양산 중인 회사는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소형 패널과 구조가 확연하게 다르다. LG디스플레이는 황녹(YG) 인광과 블루 형광 소재를 이용해 화이트 OLED를 만들고 컬러필터를 사용한다. 특히 2스택 구조로 화이트를 구현해 각 발광층마다 HTL과 ETL을 별도로 사용한다. 이에 따라 HTL 4개, ETL 2개, CGL 2개 등 여러 층이 적층됐다. 향후 청·황녹·청 3스택 구조로 바뀌면 소재 소비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의 현 생산능력은 월 8000장 정도에 불과하고 연구개발(R&D)용까지 겸하고 있다. 조만간 양산라인(M2)을 가동할 예정이어서 내년부터는 소재 사용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가 M2에서 양산할 제품들은 77인치와 65인치 등 대면적 TV 패널이어서 소재 시장에서 기대감이 크다. 내년 하반기부터 소재 시장에 다시 한번 봄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양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오는 9월 IFA 전시회에서 UHD OLED TV 패널을 전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는 삼성 또한 OLED TV 시장에 가세할 날이 머지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최근 중국 업체들도 출사표를 내밀었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55인치 OLED 패널을 선보였다. CSOT 또한 FPD차이나 전시회에서 30인치 OLED 패널을 공개했다.
중국 BOE는 기존 소형 AM OLED 패널 양산을 위한 오르도스 공장 외에 대면적 OLED 패널 생산용 8세대 파일럿 라인을 별도로 꾸렸다. LG디스플레이처럼 옥사이드 기판에 화이트 OLED 방식으로 대면적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BOE는 소형은 저온폴리실리콘(LTPS) 기판에 5.5세대 규격으로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BOE 관계자는 “OLED TV 패널도 준비 중”이라며 “소형과는 다른 전략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AUO는 65인치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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