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인천지역 최초 대학병원으로 개원, 지역 사회·시민과 함께하는 병원으로 성장한 인하대병원. 인하대병원은 인천지역을 넘어 동북아시아 메디컬 포트를 열기 위해 차별화 된 서비스를 발굴, 제공하고 있다. 2013년부터 인하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맡아 인하대병원을 이끌고 있는 김영모 병원장을 만났다.
인하대병원의 비전은 인천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병원, 중증질환에 강한 병원, 사회공헌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병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0년 국내 7위 안에 드는 의료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김 원장은 해야 할 일이 많다.
먼저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와 보건복지부로부터 획득한 의료기관 인증 역량을 발판으로 글로벌 환자 안전시스템을 구축한다.
김 원장은 “국내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공항의료센터, 임상시험센터를 포함 전 부문에 걸쳐 1294개 평가항목을 통과, JCI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중증질환 분야 진료 특성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도 펼친다.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 등에 집중 투자해 국가로부터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 받았다.
인천권역뇌혈관질환센터는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이 가장 높은 인천 시민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지역 협력병원과 핫라인을 구축, 응급환자 이송 체계도 갖췄다.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는 국가 지원을 받아 의료장비와 의료진을 보강했다. 22병상의 신생아 집중치료실을 운영한다.
국내 최초로 포괄간호서비스병원 시범사업도 참여한다. 포괄간호서비스는 보호자가 병실에 상주하지 않고 간호사가 보호자 역할을 대신하도록 한다. 직장이 있는 가족에게 간병 부담을 덜어주고 환자에게는 안정감을 제공하는 신개념 간호서비스다. 다른 대형 병원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김 원장은 “내원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진료비 후불제도인 ‘인하 하이패스’와 먼저 다가가고 동행해 문제를 해결해주는 ‘파란자켓’ 서비스도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의 접근성을 활용, 해외환자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외국인 의료관광 환자를 위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입국에서 출국까지 전 과정을 관리해준다. 언어별 코디네이터를 상주, 만족도와 재방문 횟수를 높였다. 지난 2010년 1만1800명이던 해외환자는 지난해 2만2900명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김 원장은 “인천시와 인천의료관광재단 공동으로 중국 심양에서 의료 관광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중국 동북3성 진출과 의료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의료기술 연구도 강화한다. 인하대병원 교수가 참여하고 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이 추진 중인 ‘저산소 표적질환 연구센터’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정하는 선도연구센터로 선정됐다. 김 원장은 “공공교육홍보, 의료지원, 사회봉사, 해외지원, 민관 협력 등을 수행해 의료서비스의 진정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김영모 병원장은 1957년 생으로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하대병원 이비인후과장, 적정진료실장, 진료부원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2013년 9월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취임, 인하대병원장을 이끌고 있다. 대한두경부외과학회장, 대한갑상선학회 부회장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