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출범 4년, IP금융·투자 활성화 첨병된다

국내 첫 지식재산(IP) 전문기업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ID·대표 강순곤)가 출범 4년을 맞아 금융·투자 업계의 새 화두로 떠오른 ‘IP금융’ 활성화에 집중한다.

IP금융 회수펀드 개념도
IP금융 회수펀드 개념도

그동안 해외 특허전문기업(NPE)에 대응해 우수 특허 풀(pool) 확보와 조성에 주력하던 데서 한발 더 나아가 IP 창출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투자 분야 활성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ID는 29일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호텔에서 민간·정책 금융 관계자를 초청해 ‘IP금융 및 투자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위원회와 성장사다리사무국, 산업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IBK캐피탈, KDB대우증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특허와 같은 지식재산을 담보로 융자를 하거나 로열티 유동화, 특허 직접 투자 등이 이뤄지는 IP금융은 최근 몇 년간 금융권의 신성장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민간의 참여 부진으로 미진한 상황이다. 공인된 IP 가치평가 모델의 부재와 전문인력 부족 등이 그 원인이다.

ID는 금융권과의 협력 강화로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IP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아이디어브릿지(IB)자산운용과 IP 기반 벤처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아이디벤처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만큼 IP금융·투자에 필요한 경험과 인력, 4300여건의 핵심 특허를 핵심 역량으로 삼기로 했다.

금융권이 IP 담보대출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IP 회수펀드 운용 방안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수요기업의 신용도 하락 없는 IP 담보대출을 활성화하고 부실 IP만을 전문적으로 회수한다는 게 골지다. 이는 은행의 부실을 막고 부실 IP의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다.

간담회에서는 강순곤 ID 대표와 장석환 IB자산운용 대표, 김은섭 아이디벤처스 대표는 각각 ‘IP 비즈니스와 IP 기반 투자’ ‘IP 기반 금융 모델과 투자’ ‘창업 초기기업의 IP 기반 벤처투자’를 주제로 발표하고 IP금융 및 투자에 금융권의 참여를 독려했다.

강순곤 ID 대표는 “세계 전체 IP 거래규모는 2조달러에 육박하고 국가 간 로열티 지급규모는 2015년 5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세계 반도체 교역 시장과 맞먹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국내 여러 금융·투자기관과 협업해 실제 수익을 창출하고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IP금융·투자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기회를 갖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7월 출범한 ID는 지식재산을 활용한 창의자본산업을 활성화하고 해외 NPE로부터 우리 기업을 보호하고자 삼성전자, 포스코,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의 공동출자로 설립됐다. 준공공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등도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창의자본 기반 조성사업 등 정부자금을 일부 출연받아 운영해 왔다. 창의자본은 아이디어나 특허권을 매입한 뒤 부가가치를 높여 지식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라이선싱해 수익을 창출하는 자본을 뜻한다.


【표】IP기반 투자 단계별 ID3사 역할분담

【표】ID3사 창의자본조성 실적(2014년 6월말 기준)

(*2014년 하반기 결성 예정인 500억원 규모 성장사다리 IP펀드 포함)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출범 4년, IP금융·투자 활성화 첨병된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출범 4년, IP금융·투자 활성화 첨병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