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기업경기동향 6개월만에 최저치...부정적 경기전망 요인 산재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하는 기업경기동향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률 둔화, 내수경기 부진 및 소비심리 위축,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부진 등이 반영된 결과로 이달 출범한 제2기 경제팀의 경제활성화 노력이 시급한 시점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29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8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1.6으로 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경기는 경제성장률 둔화와 내수경기 부진, 소비심리 위축, 기업실적 부진 등 부정적 전망 요인이 산재해 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0.6%로 7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내수경기 역시 2분기 민간소비가 전기 대비 0.3% 감소해 11분기 만에 최저치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부 큰 폭 감소했다.

BSI지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91.0), 수출(93.7), 투자(97.9), 자금사정(96.4), 재고(102.9), 고용(98.5), 채산성(93.3) 등 모든 부분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 7월 실적치 역시 90.8을 기록해 4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내수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 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기업 체감 경기도 나빠지고 있다”며 “과감한 규제 개혁과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으로 경제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