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알림장 키즈노트, `제2막`을 준비한다

“나는 장모님과 대화중”

스마트 알림장을 만드는 키즈노트(대표 김준용·최장욱) 사무실 한켠에 붙어 있는 문구다. 수많은 학부모, 어린이집 원장과의 통화가 잦은 키즈노트 직원이 항상 마음에 새기는 말이다.

국민 알림장 키즈노트, `제2막`을 준비한다

키즈노트는 어린이집 교사가 PC나 스마트 기기로 아이의 생활, 행사나 식단과 같은 공지사항을 적어 올리면 실시간으로 부모가 모바일 기기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종이 알림장에 일일이 수기로 적었던 수고를 덜어냈다는 평을 받아왔다. 키즈노트가 탄생한 지 2년이 넘은 현재, 전국 어린이집 5군데 중 1곳이 키즈노트를 사용하고 있다. 성장 속도도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김준용 키즈노트 공동대표는 “키즈노트는 단순히 사용자가 많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월간 키즈노트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가 25만명에 이른다. 키즈노트는 그 어떤 서비스보다도 사용자의 충성도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최근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열린 ‘창고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앞에서 키즈노트를 시연했다. 8개 스타트업 대표가 함께한 이 자리는 대통령과 미래창조과학부, 경제수석 등이 동석해 청년창업의 어려움을 듣고자 마련됐다. 당일 김준용 대표는 대통령에게 몇몇 지자체에서 아직도 종이 알림장을 어린이집 인증 평가 수단으로 사용해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규제개혁포털을 통해 개선점을 찾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김준용 대표는 당시 현장 상황을 “대통령 앞에서 직접 서비스를 시연해 보고 많은 이에게 키즈노트가 꼭 필요한 서비스라는 점을 인식시킬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며 “그간 조용하지만 묵묵하게 서비스를 성장시켜온 팀원들에게 힘이 됐던 자리였다”고 말했다.

키즈노트는 아직 헤쳐 나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비즈니스모델 구축과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선 올해 안으로 일정 금액 과금을 기반으로 하는 프리미엄 버전 출시를 준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우리와 교육시장이 비슷한 일본시장도 키즈노트가 진출하기 적합하다는 판단 하에 해외시장조사에도 한창이다.

김준용 대표는 “그간 국내에서 내실을 다져오며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다면 이제 국내 서비스의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 확립과 해외시장 진출을 중심으로 키즈노트의 제 2막을 열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