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웃는 새...부품·게임 IT株 폭락에 코스닥 540선 턱걸이

‘최경환 효과’에 힘입은 코스피 상승세 역풍을 맞은 코스닥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코스피 대형주로 갈아타는 외국인·기관의 순매도가 이어져 부품·콘텐츠·게임 등 코스닥 IT 중대형 주가 맥을 못췄다.

29일 코스닥시장에서 웹젠, SK컴즈, 파세코, 파인디앤씨, 한국사이버결제, CJ E&M 등이 7~11% 낙폭을 기록했다. 위메이드·한국사이버결제·KG모빌리언스·파세코·에이티세미콘·프롬써어티·엑사이엔씨·이오테크닉스 등 코스닥 주요 게임·콘텐츠·부품·장비 기업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서울반도체(-5.88%), 포스코ICT(-3.42), 다음(-5.17%), 휴맥스(-2.2%), 게임빌(-5.85%) 등 코스닥 대표 IT주도 모두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코스닥 지수는 11.16% 급락한 541.28포인트(P)로 장을 마쳤다. 전일 9.8P 빠진 552.98에 마감해 550선을 가까스로 지켜낸 코스닥 시장이 유탄을 맞았다.

이날 코스피는 정책변화 기대감에 13.36P 오른 2061.97P에 마감해 3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2011년 8월 3일(2066.26P) 이후 최근 3년 지수 고점을 돌파했다. 기관이 코스피 시장에서 3일 연속 총 3498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이 5조8729억원에 달했다.

반면 소외된 코스닥 시장에서 모바일 시장 수요 감소로 인한 악재가 겹친 IT부품주는 이중고다. 30일 실적발표를 앞둔 서울반도체는 LED 가격 하락에 타격 입은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면서 지난 주 이후 하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KH바텍 등 모바일 협력사 주가도 3.70% 내려 이중고를 반영했다.

증권업계는 IT주가 금융(증권·은행)·건설 등 2기 경제팀의 경제정책 ‘수혜주’에서 소외되면서 하락폭이 더욱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상승세 속에서도 이날 주식시장에서 디스플레이 장비 및 부품(-2.76%), IT서비스(-2.30%), 게임소프트웨어와 서비스(-3.39%), 인터넷 소프트웨어와 서비스(-3.93%) 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9일 코스닥시장 주가 하락한 주요 상장사>


29일 코스닥시장 주가 하락한 주요 상장사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