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과 LG유플러스가 1㎿급 이상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력변환장치(PCS)를 자체 개발했다. LG유플러스와 LS산전은 자사 최초로 대용량 PCS를 개발해 각각 LG화학과 삼성SDI 사업장에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LG화학 익산공장 ESS는 국내외 단일 사업장 중 최대 규모로 23㎿h급 리튬이온 이차전지와 LG유플러스의 3㎿(1㎿, 3개)급 PCS로 구성됐다. LS산전은 역시 삼성SDI 울산(배터리 용량 4㎿h)과 천안사업장(7㎿h)에 각각 2㎿·2.5㎿급 PCS를 구축했다. 이들 사업장은 심야의 값싼 전기를 저장했다가 낮 시간이나 전력피크 시 ESS를 가동해 에너지 절감용으로 활용한다. 이로써 LS산전과 LG유플러스는 효성·포스코ICT와 함께 대용량 PCS기술을 확보한 업체가 됐다.
현대중공업도 최근 대용량 PCS 개발에 착수함에 따라 ABB, 카코, 파커 등이 주류를 이뤘던 국내외 PCS 시장에서 경쟁하게 됐다.
이들 업체의 첫 경쟁 무대는 다음달 한전이 추진하는 주파수조정(FR)용 ESS 구축사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5월 자체 개발한 PCS와 대용량 배터리로 구성된 ESS 구축을 완료해 시범 운전을 마치고 상업운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력변환장치(PCS:Power Conversion System)=이차전지와 함께 ESS를 구성하는 핵심장치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전력망의 전기에너지를 수용가의 활용 가능한 전기로 변환하고 남은 전기는 다시 전력망 등으로 전송할 수 있는 양방향 전력 제어 기능을 수행한다. 컨버터를 사용해 신재생 전압을 배터리 저장 전압으로 바꾸거나 인버터를 사용해 배터리 저장 전압을 실제 사용하는 상용전압으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