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사과로 스마트폰 무선 충전한다?

[테크홀릭] 스마트폰을 쓰다보면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건 배터리 사용시간이다. 이럴 때 절실한 게 보조배터리지만 감자와 사과만 이용해도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물론 과정은 조금 복잡하다. 자연 과학을 소재로 한 작품을 주로 만드는 칼렙 찰랜드(Caleb Charland)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웨스트필드 쇼핑센터 앞에 사과와 감자를 아연 도금 처리한 못에 구리 재질로 만든 철사에 길게 붙였다. 벽 한 편에 있던 무선 충전기에 케이블을 연결하면 표시등에 점원이 들어온다.

이 무선 충전기 위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폰인 루미아 930(Lumia 930)을 얹으면 무선 충전이 되기 시작한다. 감자와 사과로 전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높이 2.5m, 폭 6m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수제 자연 소재 전지를 만들었다. 아채와 과일에 함유되어 있는 인산을 천연 전해질로 삼고 구리와 아연 사이를 전자가 운반하도록 하는 식으로 배터리 기능을 하게 한 것이다.

그는 이 작품(?)에 감자와 사과 800개를 이용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으로 시도한 것이라고 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