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다음달 1일부터 상향 조정된다.
금감원은 30일 은행권에 주택담보대출 LTV를 70%로 일괄 상향 조정하고 DTI도 60%(고정금리·분할상환에 5%포인트씩 추가 상향)로 일률 조정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려 보냈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치로 가계부채가 급증할 것에 대비, 모든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차주의 소득확인 등을 통한 채무상환 능력을 꼼꼼히 확인하라고 주문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을 계기로 정부가 부동산시장 활성화와 가계부채 부담 완화를 위해 마련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후속조치 성격이다.
이에 따라 시중 은행들도 제도 변화에 맞춰 영업 전선을 정비하고 있다. 가계부채의 총량 억제도 신경 써야 하는 은행들은 일단 적극적으로 판촉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8월 1일 LTV·DTI 완화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전산시스템 등을 점검 중”이라며 “완화 시행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