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무효표, 1403표씩이나?…'나경원 당선'의 숨은 공신

출처:/나경원 국회의원 SNS/동작을 무효표
출처:/나경원 국회의원 SNS/동작을 무효표

동작을 무효표

동작을 무효표가 1403표로 알려져 화제다.



동작을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는 지난 30일 재보궐 선거에서 3만 8311표(49.9%)를 얻어 3만 7382표(48.7%)의 노회찬 정의당 후보를 929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나경원 후보의 당선지인 동작을의 무효표수는 1403표로 두 후보 당락 표차 보다도 많았다. 무효표 중 일부가 노 후보로 집중됐다면 나경원 후보가 낙선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동작을에서 무효표가 1000표 넘게 나온 이유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투표용지가 인쇄된 이후에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된 것은 지난 21일이었고,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가 사퇴를 한 시점은 사흘 뒤인 24일인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는 단일화 과정에서 샅바싸움으로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고, 유권자들이 정치공학적인 연대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는 점 등이 주된 패인으로 꼽힌다.

야당성향이 강한 동작을 지역이 46.8%의 높은 투표율을 보이면서 한때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이 역시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으면서 지난해 2월 ‘X파일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후 1년 반만에 귀환을 노렸던 노회찬 후보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