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휴가의 계절. 올여름도 역시 찌는 듯 덥다. 이런 날 휴가를 얻어 가족과 어딘가를 간다는 것이, 꼭 등 떠밀려 강제로 쉬는 듯 한 느낌이 들어 일하는 것인지 쉬는 것인지 분간이 안 될 지경이라고 푸념한다면 ‘배부른 소리’라고 타박할 것인지?
그래도 가긴 가야할 것인데 무얼 타고 갈 건가. 목적지를 정하고 보면 가는 길을 생각지 못하기 일쑤다. 차 없는 사람, 차 낡은 사람, 큰 차 필요한 사람, 대중교통이 편한 사람 제각각이다. 휴가철 최대 난제가 ‘교통체증 견디기’이고 보면 쾌적한 휴식을 위해 차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무엇을 어떻게 타고 놀러 갈 것인지 알아보자.
◇렌터카

kt금호렌터카는 제주도와 여수, 경주 지점에서 뽀로로와 타요 캐릭터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인기가 좋아 2~3주 전엔 예약을 해야 한다. 제주에서는 대여와 반납 절차를 간소화한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1회 이상 이용한 적이 있는 고객은 누구나 사전예약 후 신분증만 제시하면 바로 차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제주 관광객을 대상으로 오는 9월 30일까지 운전자 외 1인까지 피해보상을 해주는 더케이 손해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 차량용 휴대폰 충전기도 빌려준다.
AJ렌터카는 제주에서 ‘라바’ 캐릭터 차량을 운영 중이다. 역시 미리 예약을 해야 타볼 수 있다. 이 회사는 카드 및 포인트 프로모션이 많다. 롯데카드 AJ렌터카 드라이빙패스카드나 시티 멀티플러스카드를 이용하면 현장 추가할인이 가능하고 무료 업그레이드도 된다. 지점별로 특별 혜택이 많으니 꼼꼼히 챙기는 게 좋다. 울산과 창원, 청주 지점에선 지역 대학생에 최대 50% 할인을 제공한다. 광주에선 당일 예약 시간 1시간 이내 택시비 1만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광주 ‘대한렌터카’ 등 지역별로 특화된 렌터카 업체들이 많으니 사전에 충분히 알아보고 이용하자.
◇카셰어링

카셰어링은 시간 단위로 차를 빌린다는 점에서 하루 단위로 빌리는 렌터카와 차별화되는 대여 서비스다. 2011년 첫 등장 이후 3년여 만에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용객이 점차 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예약과 결제가 가능하고 무인 차고지 어느 곳에서나 차를 빌릴 수 있다. 처음 가입할 때 필요 정보를 제공하면 다음부턴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이용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국내 1위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에 따르면 이틀째까지는 렌터카보다 카셰어링이 더 저렴하다고 하는데, 업체나 할인행사 등 변수가 많으니 신중히 비교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린카는 7월 회원 20만명을 돌파한 국내 1위 카셰어링 업체다. 서울 강남고속터미널과 제주에서 ‘뽀로로’ 캐릭터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5월부터 제주올레와 협약을 맺고 대중교통이 불편한 올레길을 중심으로 차량을 집중 배치했다. 특히 ‘편도 서비스’를 제공해 빌리는 곳과 반납하는 곳이 다를 때의 번거로움을 없앴다. 8월 17일까지 24시간 이상 대여하면 아이패드 에어, 백화점 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쏘카(SOCAR)는 휴가철을 맞아 7인승 쉐보레 올란도를 준비했다. 하루 빌리는데 5만9400원 정도다. 제주에는 ‘제주공항 예약 전용 페이지’를 지난 5월 신설했다. 본사가 제주에 있는 제주 태생 기업인지라 현지 서비스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제주 우도섬에서도 이용이 가능할 정도다. 서비스 오픈 2년 만에 보유차량 1000대, 차고지 700곳을 돌파했으며, 2012년 11월 서울시 나눔카 공식 사업자로 선정됐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