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을 약속했던 삼성전자의 늘어나지 않은 배당금에 투자자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31일 중간배당액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주가가 5만2000원(-3.73%) 내린 134만3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부진한 2분기 실적 영향도 컸던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7조1900억원의 2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보통주와 우선주 한 주당 5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1년 이후 4년째 동일하다.
실적발표회에서 삼성전자는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으로 주주 혜택이 있을 것”이라며 “조금 더 시간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답했다. 배당금 총액은 754억819만2500원이다. 6월30일 기준으로 다음달 29일 배당금을 지급한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0.04%와 0.05%다.
최근 주주환원 요구가 거세고 정부 경제 정책 일환으로 배당 확대 권유가 강하게 일어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중간배당액이 늘지 않은데 대한 실망감은 예년보다 컸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이번 주 뜨거웠던 코스피 상승세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6.49포인트(P) 떨어진 2076.12P에 마감했다. 전일 장중 2090포인트를 돌파해 4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가를 찍으며 상승세를 탔던 코스피 지수가 하락 반전했다.
네이버(-2.6%), SK하이닉스(-2.78%), LG이노텍(-0.79%) 등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LG전자(1.86%)와 LG디스플레이(4.61%) 등 주가는 상승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536.32P에 장을 마쳤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