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에볼라바이러스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통제불능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다.계속 확산하는 가운데 라이베리아 정부가 에볼라 확산이 정부 통제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라이베리아의 엘렌 존슨 설리프 대통령은 31일“상황이 매우, 매우 심각하다”며 “재앙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톨베르트 니옌스와 라이베리아 보건부 차관보는 “정부 통제 수준을 넘어선 인도주의적 위기”라며 “에볼라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면 전세계적 유행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기니,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4개국에서 지난 3월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한 이래 이날까지 729명이 사망했다. 이 중 320명 이상은 라이베리아에서 발생했다.
WHO에 따르면 7월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 동안 122건의 에볼라 의심 신고가 새로 접수됐으며 에볼라 확진 및 추정 환자는 모두 1323명으로 늘어났다.
각국 의료진의 감염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치료를 담당해온 의사가 지난달 29일 에볼라로 숨졌고, 라이베리아에서도 치료 중 에볼라에 감염된 의사가 사망하고 현재 미국인 의료 종사자 두 명은 입원 중이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휴교령을 내리고 시장을 폐쇄했으며, 시에라리온 정부는 국가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9월께 백신 실험판으로 임상시험에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
NIH가 초기 단계의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실험판을 9월 내놓고 효능 확인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