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퍼스트게임즈(대표 신기보)는 스마트폰용 핀볼게임 ‘헬로라피키’를 개발해 카카오 게임으로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게임 개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1970~1980년대 북미에서 큰 인기를 끌던 아케이드게임 장르인 핀볼게임에 귀여운 캐릭터와 다양한 확장 모드를 접목해 스마트폰용 게임으로 개발했다. 기존에 출시된 게임들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카카오 게임 시장을 분석한 결과 아직 비슷한 게임이 출시된 바 없는 핀볼게임을 첫 타이틀로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핀볼게임은 게임판 하단에 위치한 두 개의 작은 막대로 금속구슬을 튕겨내 점수를 내는 기록형 아케이드게임이다. ‘헬로라피키’는 여성이나 어린이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조작을 편리하게 바꿨다. 금속구슬을 우주 물고기 캐릭터로 전환해 인지도를 높였고 인형 등 다양한 오프라인 제품 제작과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레이디퍼스트게임즈라는 다소 독특한 이름의 배경에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개발자 모두의 염원이 담겼다. 선정성과 폭력성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해소하고 건전한 게임을 만든다는 취지다. ‘레이디퍼스트’의 레이디는 단순히 여성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이 익숙하지 못한 모든 대상을 지칭한다.
신기보 레이디퍼스트게임즈 대표는 고등학생 때부터 게임회사 창업과 게임아카데미 설립을 꿈꿔왔다. 대학에서 멀티미디어학을 전공하고 윈디소프트, 2XL게임즈 아시아 등 게임회사에서 7년여간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개발·기획 업무를 하다 지난해 6월 창업에 도전했다.
신 대표는 “앞으로 출시되는 게임도 우주 물고기 ‘라피키’라는 캐릭터를 활용해 레이디퍼스트게임즈 만의 독특하고 신선한 장르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게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헬로라피키’는 현재 개발을 완료하고 9월 중 카카오 게임 서비스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자체 게임 운영 툴(도구)도 함께 개발해 향후 동종 업계 영세 개발자들이 보다 쉽게 게임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보급할 계획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오원근 멘토의 경영팁
레이디퍼스트게임즈는 팀 단위의 게임 개발에 대한 역량과 열정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스타트업이다. 아울러 ‘헬로라피키’라는 우주물고기 소재의 게임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있다. 우선 헬로라피키 게임 브랜드를 대중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전략적인 마케팅과 운영이 필요하다. 현재 회사의 재정과 인원을 고려해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기 전 충분한 사전검토가 필요하다. 단계별로 브랜드를 인지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많은 비용을 투입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활용해 접근한다면 차별화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원근 멘토는 특수강 전문회사 한스코를 비롯해 인터넷 솔루션 관련 회사 등을 창업하고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IT 분야 전문 멘토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