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글로벌 표준 나왔다

세계 공통으로 사용 가능하고 다양한 산업 직군과 무관하게 상호호환을 보장하는 사물인터넷 글로벌 표준이 나왔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회장 임차식)는 지난달 28일 프랑스 소피아 안티폴리스에서 개최된 oneM2M 제12차 기술총회에서 ‘oneM2M 릴리즈 1.0’이 승인 완료됐다고 3일 밝혔다. oneM2M은 200여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사물인터넷(M2M/IoT) 글로벌 표준화 기구다.

릴리즈 1.0은 다양한 산업직군 간 연관 요구사항, 아키텍처, 프로토콜, 보안기술, 단말관리, 시맨틱 추상화 기술에 관련된 9개 기술규격을 패키지화해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표준 집합으로 구성됐다.

기존엔 표준이 해당 산업 분야 기술에 특화돼 사용되는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시스템 설치, 확장, 유지보수 등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미터링, 스마트 가전,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시티와 같은 하나 이상의 다중 직군에 제공되는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한 공통 서비스 플랫폼 표준 개발이 필요하다.

oneM2M은 2012년 글로벌 사물인터넷 서비스 플랫폼 표준 개발을 위해 한국의 TTA를 비롯한 7개 세계 주요 표준화기관(ETSI(유럽), TIA, ATIS(북미), ARIB, TTC(일본), CCSA(중국))이 공동으로 설립한 글로벌 표준화 기구다.

AT&T, 스프린트, 에릭슨, 시스코, 화웨이, 퀄컴, 알카텔-루슨트, 인텔 등 220여개에 달하는 업체가 참여해 표준화 기구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국내에서는 SKT, KT, LG유플러스, 삼성전자, LG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자부품연구원(KETI),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KWISA), 모다정보통신, 엔텔스, 가온미디어, 이루온 등이 참여하고 있다.

임차식 TTA 회장은 “oneM2M 릴리즈 1.0 표준은 규모의 경제 실현 계기가 될 세계 최초 사물인터넷 표준으로 시장파급 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라며 “국내 관련 기업에 홍보와 확산을 진행할 예정이며 적절한 절차를 거쳐 국내 TTA 표준 제정을 통해 산학연에 보급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