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특수바지선 매각...구글글라스 사업 어떻게?

구글이 `물 위의 신기술 체험공간`으로 쓰려던 특수 개조 바지선 중 1대를 매각했다. 그 동안 바지선이 구글글라스 체험관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타임스·새너제이머큐리뉴스 등 미국 언론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구글은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항에 정박했던 바지선 1대를 매각했으며 이 사실을 공보 담당 직원을 통해 확인했다.

다만, 이 직원은 "우리는 그 바지선을 매각했다는 사실만 얘기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매각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 바지선은 지난해 10월과 11월 미국의 동·서해안에서 잇따라 목격된 `구글 바지선` 4대 가운데 1대다.

당시 목격된 구글 바지선에는 `BAL0001` `BAL0010`, `BAL0011`, `BAL0100` 등 번호가 달려 있었는데, BAL0001과 BAL0010은 미국 서해안 샌프란시스코의 인공섬 `트레저 아일랜드`에 정박했다.

또 BAL0011은 미국 동해안 메인주 포틀랜드항에서, BAL0100은 미국 동해안 커네티컷주 뉴런던항에서 각각 목격됐다.

지난해 11월 구글은 이 바지선에 대해 "사람들이 새 기술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인터랙티브 공간으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큰돈을 들여 대폭 개조한 바지선을 구글이 매각하자 IT업계에서는 구글글라스의 상용화 계획이 미뤄지거나 백지화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글은 애초 연내에 구글글라스를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겠다는 구상을 했으나, 올해 5월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연말 이전 판매 개시를 희망하고 있으나 확실치 않다"며 한발 물러섰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