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적인 최대 다운로드 속도 225Mbps. 이통 3사가 얼마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광대역 LTE-A 속도다. 이를 사용하기 위해선 지원 단말이 필요한데, 현재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1종씩 시장에 내놓았다. LG전자는 G3 캣식스(Cat. 6), 삼성전자는 갤럭시 S5 광대역 LTE-A가 해당된다. 이번 시간에는 이들 제품의 카메라 성능을 비교해 봤다. 비교 방법은 일반적인 상황이 아닌, 빛이 부족한 야간 촬영 위주로 진행했다.
야경
사진 촬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빛이다. 빛이 풍부한 상황에서는 품질 좋은 사진을 찍기가 수월하다. 문제는 빛이 부족할 때다. 눈으로 보는 빛의 양과 카메라가 받아 들이는 빛의 양은 크게 차이가 난다. 눈으로 보기엔 충분히 밝아 보이는 실내라도 사진을 찍으면 생각보다 어둡게 나오는 것이 그런 이유다.
물론 고가의 장비라면 이런 점을 어느 점을 상쇄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명확하게 제품 간 카메라 성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테스트를 저조도 촬영 위주로 꾸린 이유다.
먼저 야경 촬영 결과를 보자. 모든 사진 촬영은 최대 해상도, 자동 모드를 사용했으며, 크기만 변경했다. 참고로 G3 캣식스는 1300만, 갤럭시 S5 광대역 LTE-A는 1600만, 아이폰 5s는 800만 화소 카메라를 쓴다.
결과물을 보면 G3 캣식스와 아이폰 5s가 눈으로 본 색감과 가장 비슷하다. 다만 차이점은 G3 캣식스가 더 밝은 결과물을 만들어 냈으며, 노이즈가 적다. 갤럭시 s5 광대역 LTE-A는 붉은 끼가 강하다. 노란색 건물이 더는 노랗지 않다.
중앙에 있는 건물을 100% 크기로 잘라봤다.
한눈에 봐도 G3 캣식스로 찍은 사진이 가장 선명해 보인다. 타 제품은 다소 어둡게 찍혔지만, G3 캣식스는 가장 밝게 찍혔을 뿐만 아니라 불 켜진 창의 창틀이 구분될 정도다. 야경에서 G3 캣식스의 강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플래시
다음으로 다소 어두운 실내에서 플래시 촬영을 진행했다. 결과물은 모두 다 달랐다.
디테일을 살펴보자, G3 캣식스로 찍은 사진의 꽃은 꽃잎 하나하나를 구분할 수 있지만, 나머지 사진은 그렇지 못하다.
촬영 속도
어두운 환경에서 촬영 속도도 확인해 봤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초점을 맞출 때 콘트라스트 방식을 쓴다. 초점이 정확해지면 피사체의 윤곽이 또렷해져서 콘트라스트(명암비)가 올라가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어두운 곳에서는 초점을 잡는 데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제대로 잡지 못할 때도 있다. 아래는 세 모델의 저조도 촬영을 동영상으로 찍은 것이다.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G3는 셔터 버튼을 누르자마자 바로 촬칵한다. 나머지 두 모델은 초점을 잡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리다 보니, 촬영에 딜레이가 있다.
G3 캣식스는 왜 촬영 속도가 빠를까? 이는 빠르게 초점을 잡아내기 때문이다. G3 캣식스는 후면 카메라 옆에 레이저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레이저를 쏘아 피사체와의 거리를 측정해 초점을 잡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도 즉각적으로 초점을 잡을 수 있다. 초점을 바로 잡아내다 보니 어둡더라도 지연 없이 즉각 촬영이 이루어진다.
이상으로 3가지 스마트폰의 저조도 촬영을 비교해 봤다. 사진 촬영은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기능이다. 그렇다 보니 카메라의 성능이 중요해 지고 있다. 하지만 좁은 공간의 스마트폰에 카메라를 적용하다 보니 성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제조사는 매년 카메라를 끌어올리고 있다. G3 캣식스는 흔들림을 보정해주는 OIS+와 레이저를 활용한 초점 등으로 야간 촬영에서 강한 면모를 지닌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