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내실형 성장기조로 전환된 가운데 한국무역이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박수리 시장’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은 5일 ‘한국무역 포트폴리오 다양화 방안:선박수리 시장’ 보고서를 내고 한국무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선박수리 부문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선박수리업은 그동안 조선 산업의 한 부문으로 인식돼 왔지만 생산유발과 고용효과가 크고 IT산업, 관광산업 등과 연계로 경제적 확장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부문이다. 아울러 선박공급 과잉으로 인한 전체 선박 적재능력(선복량)의 해상 물동량 초과로 선주들이 신규 발주보다는 수리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선박수리 부문의 산업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소규모 업체별로 차별화된 선박수리 기술을 통합해 활용하고 마케팅 할 수 있는 선박수리 전문단지 조성과 선진화된 수리 기술 및 납기준수, 신뢰성 등이 제기됐다. 선박수리 부문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영세 수리업체들에 대한 다양한 세제혜택과 선박금융 지원 등 제도적 개선 필요성도 제시했다.
조상현 무협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신조선 산업과 세계 5위 컨테이너항을 보유하고 있다”며 “선박수리 부문의 산업화와 조선산업의 경쟁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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