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이통 3사의 제품 구매 거부에 대한 호소문을 4일 발표했다.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팬택으로부터 대금을 지불받지 못한 협력업체가 고사 직전인데다 오는 10일 또다시 200억원 수준 채권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팬택은 호소문에서 “팬택 회생의 마지막 관문인 단말기 구매를 이통사가 현재까지 거부하고 있다”며 “상거래채권 상환 유예가 이통사의 논리와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결정이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5일까지 즉각적 제품 구매와 대금결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팬택의 워크아웃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팬택과 협력업체의 고사는 막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통사가 주장하는 과다한 유통 재고에 대해서는 결코 과다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영업정지 기간 동안 유통재고는 70만대 이상으로 급증했지만, 6월과 7월 제품 공급을 못해 현재는 50만대 이하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팬택은 “이통사의 결단이 없는 한 팬택은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 23년 동안 대한민국 ICT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온 팬택과 수많은 협력 업체의 존재가 사라지지 않도록 이통사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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