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사건 전모가 드러났다.
4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의 윤 양은 허 씨의 친구인 김모(24)씨를 따라 가출을 시도했다. 이후 지난 3월 피고인들고 함께 부산의 한 여관에서 생활했고, 이들은 윤 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윤 양의 아버지가 가출신고를 한 사실을 알게 된 이들은 윤 양의 아버지를 안심시키기 위해 집으로 돌려보냈지만, 성매매 강요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윤 양이 다니는 교회를 찾아가 승용차에 태운 뒤 울산의 한 모텔로 데려갔다.
이들은 윤 양과 울산, 대구 등의 모텔을 전전하며 폭행을 일삼았다. 냉면 그릇에 소주 2병을 부어 마시도록 한 후 윤 양이 게워내면 자신의 토사물을 핥게 하고, 몸에 끓는 물을 붓기도 했다.
또 피고인들은 화상과 폭행, 강제 음주로 힘든 윤 양에게 `앉았다 일어서기` 벌을 100회씩 시켰다. 구구단을 외우게 해 윤 양이 제대로 답하지 못하면 폭행하고 괴롭히다 지치면 다른 사람들이 돌아가며 때리는 일을 반복했다.
특히 이들은 윤 양에게 "죽으면 누구를 데려갈 것이냐"라고 묻고, 윤 양이 지목한 여학생들은 보복 폭행도 가했다. 한 여학생은 보도블록으로 윤 양을 내려치고 했다고 전했다.
결국 윤 양은 4월10일 오전 0시 30분, 대구의 한 모텔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뒷좌석 바닥에 웅크려 탈수와 쇼크로 고통을 받다가 급성 심장정지로 사망했다.
피해자 윤양의 아버지는 "딸의 묻힌 곳을 찾으면 무서움에 떨었을 딸 아이가 생각나 억울하고 화가 치민다.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만큼 제대로 처벌받아 딸과 같은 범죄의 희생양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해여고생 살인사건은 고등학교 1학년생 윤모(15)양을 10대 여자 3명 20대 남자 4명이 납치해 성매매, 고문, 폭행하고 결국에는 살해 암매장한 사건이다.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며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창원지검의 김영대 차장검사는 “범행수법이 잔혹해 이들에 대해 법정최고형을 구형하는 등 엄벌에 처할 방침이다”고 전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