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는 일반 차보다 훨씬 성능이 뛰어난 슈퍼카도 다수 출시된다. 소수 마니아 위주로 명맥을 유지하던 슈퍼카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최근 국내 출시도 늘어나는 추세다.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렉서스 RC F다. 고성능차가 주력이 아닌 업체가 내놓은 슈퍼카여서 더욱 눈길이 간다. 스포츠 쿠페인 이 차는 렉서스가 개발한 엔진 중 가장 힘이 좋은 450마력짜리 5.0리터 V8 엔진을 장착했다. 전면의 강렬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성능이 공개되지 않아 더욱 궁금증을 더하는 모델이다.
‘작정을 하고 만들었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S500 쿠페는 자동차의 아름다움과 성능의 극치를 보여준다. 4663cc V8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455마력, 최대토크 71.4㎏·m의 무서운 힘을 낸다. 주행감을 더해주는 감성적인 배기음까지 고려했다고 한다.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따끈한 신차다.
포르셰와 마세라티는 정통 슈퍼카 제조업체로서의 명성에 걸맞은 ‘작품’을 들고 온다. 4월 베이징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포르셰 박스터 GTS와 카이맨 GTS은 3.4리터 V6 박서엔진을 탑재해 각각 330마력, 340마력의 최고출력을 자랑한다. 포르셰 듀얼 클러치(PDK)와 액티브 스포츠 버튼을 결합해 더욱 빠르고 민첩한 움직임을 가능케 했다. 박스터 GTS와 카이맨 GTS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각각 4.7초, 4.6초에 불과하다. 두 차의 최고속도는 시속 281㎞, 285㎞다.
마세라티는 최초의 디젤 모델인 콰트로포르테 디젤과 기블리 디젤을 출시한다. 두 차 모두 전설적인 페라리 F1 엔진 디자이너의 감독 하에 개발한 3000cc V6 디젤 터보엔진을 장착하고 최고출력 275마력의 성능을 낸다. 제로백 6.4초, 최고속도는 시속 250㎞다. 디젤 모델로서 연료효율도 높아 70리터 연료탱크로 10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올해 출시되는 포드 머스탱은 머스탱 50주년을 기념해 출시되는 것이어서 더욱 뜻깊다. 한국에는 V6와 V8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상위 모델인 머스탱 GT는 5.0리터 V8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425마력, 최대토크 53.9㎞·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