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상품 모바일 쇼핑 대세로 급부상

여행이 모바일 쇼핑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온라인 쇼핑업계가 모바일을 활용한 여행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스마트폰으로 항공권 및 호텔 실시간 예약이 편리해지고, 여행 현지 정보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옥션은 5일 모바일 쇼핑 증가 추세에 맞춰 ‘옥션 숙박’ 모바일 앱과 전용 페이지를 개설했다. 여행이 모바일에서 거래액 기준 패션·유아동에 이어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모바일에 최적화해 숙박 상품을 쉽게 찾아보고 구매할 수 있다. 성수기 숙박 예약을 위한 실시간 빈방찾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카드사 및 여행사와 제휴, 8월까지 특급호텔과 해외 여행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전윤주 여행팀장은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최근 일주일 숙박 예약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며 “모바일 쇼핑 이용객이 늘고 성수기에 급히 숙소를 찾는 고객이 많아져 모바일 페이지를 열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와 티켓몬스터 등 진작부터 여행에 투자해 온 온라인 유통 기업도 휴가철 맞이 여행 상품 확대에 적극적이다. 인터파크INT는 해외 자유 여행객 대상 ‘해외호텔 안심예약 서비스’를 시행한다. 세금과 봉사료가 포함된 요금을 보여줘 환율 변동 등에 따른 혼란 없이 결제할 수 있다. 예약과 취소, 환불 과정에서 전문상담원이 중재해 준다. 20만개 이상 호텔 데이터베이스와 검색 엔진을 기반으로 관광 명소나 역을 클릭한 후 주변 반경을 선택해 호텔을 검색하는 ‘스팟 서치’도 제공한다. 모바일 앱 예약 고객이 작년 10% 수준에서 올해 30%로 늘어남에 따라 모바일 당일 호텔 예약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티몬은 제주뿐 아니라 일본·중국 주요 근거리 관광지에 해당 지역 항공권부터 숙박, 음식점까지 한번에 구매할 수 있게 했다. 해외 할인 항공권을 티몬 모바일 앱에서 실시간 예약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티몬 관계자는 “10%대였던 매출 중 여행 상품 비중이 최근 25%로 늘었다”며 “모바일에 강한 소셜커머스의 특성을 살려 항공권에서 현지 식당 및 관광지까지 스마트폰으로 쉽고 다양하게 실시간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